코스피, 4년 박스권 2050선 돌파…"상승추세 진입 2200 가능"

입력 2015-04-08 15:15   수정 2015-04-08 15:30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지난 4년간의 박스권(1800~2050)에서 벗어났다. 이는 상승추세 진입의 신호로 2200포인트 이상의 가능성도 열었다는 분석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60%) 오른 2059.26으로 장을 마쳐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5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9일 2053.82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2050선 부근에서 번번히 주저앉았다"며 "박스권 돌파는 횡보세를 벗어나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과거 박스권 돌파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박스권 돌파의 배경으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꼽았다. 오 팀장은 "올 2월부터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강력한 유동성은 바탕으로 코스피지수는 2200선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우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록 공개를 하루 앞둔 관망세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차적으로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기업들은 달러 강세에 따라 실적 우려가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 호실적을 계기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를 점쳤던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부진으로 무위로 돌아갔다"며 "올해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의 2050선 안착 및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6억원과 6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37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96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화학 철강금속 증권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통신 섬유의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이 올랐고,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약세였다.

합병 결정으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6%와 8%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유 화학 조선주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LG화학 롯데케미칼 S-Oil SK이노베이션 등이 5~8% 올랐다.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증시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주도 상승했다. SK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5~12% 강세였다.

장중 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 닷새째 상승했다. 1.20포인트(0.18%) 오른 668.03으로 거래를 마쳐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5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억원과 39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핀테크 관련주가 8~11%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0.23%) 오른 1091.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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